SPACE 1326

윤석문(대전, 1987)은 유폐되거나 고립된 세계를 캐릭터로 표현해왔다. 이 캐릭터는 어딘가가 찢기거나 터져있는 아무도 보살피지 않는 인형이다. 일종의 게토에서 인형 캐릭터들은 바깥과 연결되고자 하지만, 창문을 제외하고 외부와 연결되는 방식은 없다. 이 때문에 그의 인형 캐릭터는 모두 상처받은 존재로 나타난다. 작가는 인형 캐릭터를 주요한 조형 언어로 채택했지만, 인형 캐릭터는 다만 ‘인형’이 아니라, 사람이 덮어쓰는 형태이기도 해서 작가에게 인형 캐릭터는 실제 사람과 분별 되지 않는다. 이른바 ‘부캐’의 유행이 진짜와 캐릭터 사이가 실은 구분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듯이, 상처받은 인형 캐릭터들은 동시대 ‘게토’만이 ‘집’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과 구분되지 않는다. 인형 캐릭터의 피 흘리는 신체 부위가 섬뜩해 보인다면, 그의 고립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Seok-Moon Yoon (Daejeon, 1987) has expressed the confined or isolated world as a character. This character is a puppet that no one cares about, with something torn or torn. In a kind of ghetto, the doll characters want to be connected to the outside, but there is no way to connect to the outside except through the window. Because of this, all of his doll characters appear as wounded beings. The artist adopted the doll character as the main formative language, but the doll character is not just a 'doll', but also a form that is overwritten by a person. Just as the so-called 'buccaneer' trend showed that the real and the character could not really be distinguished, the wounded doll characters are indistinguishable from those whose contemporaneous 'ghetto' is the only 'home'. If a doll character's bloody body parts look creepy, his isolation won't be e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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